오늘 330을 떠나보냈다.
끝까지 가져간다는 의지가
허망하게 너무 빨리 보내버렸다.
사실 작년에 미친 듯 기타를 사는 바람에
기타가 무려 7대가 되어버렸다.
그것도 풀할로우만..
그래서 작년부터 정리를 좀 해야겠다.
싶어서 몇 대를 내어놓았지만
음.. 쉽게 판매가 이루어지지가 않아서
철회했다.
그리고..
시간이 흘러
최근 들어 그 무섭다는 텔레병에 빠져버렸다.
내가 연습하는 블루스에 많은 영감을 주는
Tim Lerch 이 양반이
거진 텔레 빠인 듯하다.
그 영향인지 조금씩 조금씩 사운드에 매료되며
그 어렵게 구한 es-330을 판매하기에
이르게 되었다.
사실 275와 빈티지가 생각보다
너무 판매가 안되었다.
정말 좋은 기탄데..
뭐 워낙 악기라는 게 취향에 갈리다 보니..
국내에서는 인기가 너무 없다.
가까운 일본은 없어서 못 파는 모델들인데..
중고값도 비싸고..
가격을 지속적으로 다운을 시켜도
연락 한번 없다.
냉정한 현실이다.
결국 330까지 매물을 내어놓았는데
얘는 뭐 바로 연락이 와서
오늘 거래가 끝나 버렸다.
허망하다.
물론 새로운 놈이 오면
언제 그랬듯 잊기 마련이지만
사람 맘이 참 이래서 간사하다.
그나저나 한대 정도는 더 팔려야
내가 원하는 모델을 살 수 있는데
참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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